혁신적 한식, 판 깔아주는 CJ…이선호 '글로벌 셰프 육성' 속도

입력 2023-06-11 18:39   수정 2023-06-12 02:23

CJ제일제당이 하반기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신진 셰프를 위한 한식 팝업 레스토랑을 연다. 셰프들이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창의적인 한식 요리를 맘껏 실험하고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한식 육성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달 한식 팝업 레스토랑에 참여할 셰프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선발된 셰프는 강남 한복판에서 자본금 없이 석 달간 식당을 운영할 기회를 얻는다. 김대호 식품성장추진실 뉴프론티어 담당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식당을 열고 싶지만 자본금이 부족한 신진 셰프, 이미 식당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싶은 셰프에게 문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한식 팝업 레스토랑은 대치동에 있는 CJ의 사내벤처 및 혁신조직 전용 공간인 이노플레이 1층에 마련된다. 공모에서 선발된 셰프에게 조리 공간이 포함된 식당을 빌려주고 교육 컨설팅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셰프당 임대 기간은 석 달이다. 임대료와 관리비는 받지 않는다.

CJ제일제당은 새롭게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초반에 적은 좌석으로 시작한 뒤 점차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2호점 팝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식 팝업 레스토랑은 지난달 CJ제일제당이 발표한 ‘퀴진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실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과 이 실장은 함께 식사할 때마다 ‘CJ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사회공헌이 무엇일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온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식 셰프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데 부자간 의견이 모였고, 지난해 하반기 회사 내부에 공유됐다.

이 실장은 최근 퀴진K를 추진할 ‘한식245팀’을 만들었다. 한식245팀은 해외 요리학교 학생들을 위한 한식 특강 프로그램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해외 셰프 지망생에게 한식 명인의 수업을 받고 한국 식재료를 배우는 경험을 제공한다.

한식245팀이 추진할 중장기 프로젝트는 이른바 ‘한국판 르꼬르동블루’인 국제 한식 전문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2030년 이내에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수도권 규제, 교육당국과의 협의 등 난관은 있다. 김 담당은 “세계 각지에서 민간 외교관이 돼줄 한식 셰프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하수정/한경제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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